윤계선-달천몽유록

이 포스팅은 2025대비 EBS 연계교재 수능특강에 수록된 몽유록계 고전소설, 윤계선의 <달천몽유록>에 대한 핵심정리, 이해와 감상을 제공합니다.
Core Arrangement
  • 이 작품은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하여 전사한 충신들을 추모하여 지은 몽유록계 소설이다. 제목인 달천몽유록達川夢遊錄」이란 ‘달천에서 꿈을 꾼 기록’이란 의미로, 여기서 달천은 임진왜란의 격전지였던 장소다. 이 작품에서 몽유자인 파담자는 충주 달천을 지나다가 꿈을 꾸고, 전쟁에서 죽은 병사의 원혼을 만난다.

    <달천몽유록> 사건 배경
    <달천몽유록> 배경 – 충주시 달천동
  • 갈래 : 몽유록
  • 배경 : 시간-선조 33년 봄, 공간-충주 달천 
  • 주제 : 임진왜란의 참상 및 전쟁의 공과에 대한 역사적 평가
  • 줄거리 :
    입몽 주인공 파담자()는 호서지방을 암행하라는 임금의 봉서()를 받고 여러 읍을 거쳐 충주의 달천()에 이르게 된다. 이 곳에서 파담자는 임진왜란이 남긴 처참한 광경을 보고 시 3수를 지어 비분강개한 마음을 풀다가 잠이 든다.
    꿈 – 토론대목 꿈속에서 큰 나비의 안내를 받아 임진왜란 때 희생된 여러 영령들이 넋두리하며 노래부르는 광경을 엿본다. 파담자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그들과 합석하니,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 가운데 세상에 전할 것이 있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천하의 요새인 죽령()을 끝내 지키지 못한 신립()에 대한 원망과 이에 대한 신립의 변명과 성패에는 이미 운수가 정해져 있었으니 시비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하는 화해의 이야기가 오간다.
    꿈 – 좌정대목 이 때 노주()에서 닻줄을 풀고 내려오는 한 장군을, 모두 일제히 영접한다. 윗자리에는 그 장군이 앉고, 왼쪽에는 고첨지() 등이 앉고, 오른쪽에는 황병사(使) 등이 앉고, 남행지좌()에는 심감사() 등이 앉고, 아랫자리에는 승장()이 앉고, 파담자는 김종사()의 제안에 따라 말석에 앉는다. 좌석이 정하여지자 산해진미를 좌우에 나열하여 놓고 풍악을 울리며 향연은 시작된다. 화기가 애애한 가운데 모든 사람이 임진왜란 때의 이야기를 하며 시를 읊는다. 장군도 노량해전()에서의 전사()를 이야기하며 시를 읊는다. 장군의 시읊기가 끝나자 마지막으로 승장이 읊으니, 장군이 웃으며 칭찬하고는 파담자에게 화답하라고 한다. 파담자가 여러 사람을 품평()한 글을 일필휘지()하여 올렸다. 좌우에서 그의 문장은 나라를 빛낼만하고 무예와 용맹은 외적을 막을만하다고 칭찬하면서 나라의 일에 힘써달라고 부탁한다. 파담자는 “가르침대로 하겠다.”고 말한 다음에 물러 나온다.
    각몽 긴 시냇가에서 여러 귀신들이 손뼉을 치며 웃으므로, 그 까닭을 물으니 원균()을 희롱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파담자 역시 크게 웃고 조롱하다가 기지개를 켜고 깨어나니, 그것은 한바탕 꿈이었다. 
  • 특징 : ① 파담자의 역할 : 소극적 참여자로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존재
  • 연대 : 1600년
  • 작가 : 윤계선(1577~1604) : 조선 중기에 홍문관수찬, 경연청검토관, 사헌부지평 등을 역임한 문신
Understanding & Appreciate
  • 보통 몽중세계가 ‘좌정-토론’의 순서로 이루어지는 것과는 달리, <달천몽유록>에서는 토론대목이 좌정대목보다도 앞서 있다. 병졸들이 충절을 다하지 못하고 죽게 만든 신립의 무책임에 대해 날카롭고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작가가 토론대목 다음에 이어질 좌정대목이 형성하는 의미망을 무엇보다도 긴요하게 생각했음을 간파할 수 있다. 몽유자가 신립의 무책에 대한 시비를 가리는 토론대목에서는 상석(上席)에 있다가,
    좌정대목에서는 말석(末席)을 차지하고 있는 데서 그 점을 엿볼 수 있다. 그만큼 좌정대목에 등장하는 인물들 간의 구별이 필요했던 것이다. 꿈을 깨고 난 후 파담자가 지은 제문(祭文)에서조차 그 점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는 죽음을 불사하며 충절을 다한 장한 기상을 찬양하고 있지만, 신립에 대해서는 “신공의 배수진이야말로 임금의 큰 은혜에 보답함이 작으니, 그가 죽은 것은 마땅하다 하겠으나 8천의 건아들이야 왜 따라 죽어야 하느냐?”고 일축할 뿐만 아니라 그의 동생 신할에 대해서도 “형의 원수를 갚기에 공은 어찌 그리 급급하게 일각이라도 지체할였느냐”한 데서 확인된다. 
Reading material
  • 몽유록의 몽유자들은 몇 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 첫째, 역사에 지대한 관심을 지니고 있다. 둘째, 뛰어난 재주를 가졌지만 대체로 현실에서 소외된 인물이다. 셋째, 자허子虛나 성허成虛처럼 허구적 존재라는 점을 이름에서 드러낸다. 이 중 첫째와 둘째 조건은 이들이 꿈을 통해 만나는 인물들과 관련된다. 몽유자는 꿈에서 자신과 이념을 공유하는 인물들을 만나 현실의 모순에 대해 토론한다. 이 점에서 몽유자는 현실에서 불가능한 이념의 실현을 꿈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인물이다.
  • 몽유록의 주제는 ‘꿈에 기탁해 일을 풀어낸다’는 의미의 ‘탁몽 서사’託夢敍事와 긴밀한 관련이 있다. 몽유록의 몽유자들은 대체로 소외된 인물로 현실 세계의 모순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몽유자들은 현실 세계를 바꿀 힘이 없기에 역사서 읽기에 몰두한다. 그런 점에서 몽유자들이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꿈을 꾸는 일은 필연적 귀결이다. 몽유록은 현실 세계의 모순이 심화되던 시점에 이를 꿈이라는 환상을 통해 극복하기 위해서 등장했다. 몽유록은 왕위 찬탈이나 거대한 전란 국가의 위기 같은 현실적인 모순 앞에서 문인 지식층이 역사적 인물들과 함께 꿈속에서 그 모순을 어떻게든 헤쳐 나가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몽유록은 ‘이념과 현실의 불일치’를 꿈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 그런 점에서 몽유록의 주제는 ‘환상을 통한 이념의 관철’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Workbook
  • EBS(2024, 2025대비) 수능특강 p.131~p.134
Intertextuality
  • 윤계선의 <달천몽유록>과 황중윤의 <달천몽유록> : 두 작품은 임진왜란 때 신립(申砬)의 충주(忠州) 달천 전투라는 역사적 사건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으면서도 신립에 대한 평가가 서로 다르게 형상화되었다. 
    윤계선의 <달천몽유록> 몽유자 파담자가 암행어사로서 호서(湖西)를 암행하던 도중 달천에 이르러 수습되지 못하고 방치된 백골을 보고 9년 전 임진왜란 때 호국충절의 영령들을 떠올린다. 이 대목은 백골이 방치된 연유가 탄금대 전투에서 패한 신립의 무책에서 비롯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인데, 앞으로 신립에 대해 엄정히 비판할 것임을 예고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황중윤의 <달천몽유록> 황중윤의 <달천몽유록>은 충주 달천강을 배경으로 하여 그곳에서 순국한 신립을 등장시켜 임란 당시 패전한 것을 조명하고 있다. 즉, 몽유자가 세간의 평을 전언하는 역할을 통해 당대의 현실 인식을 드러내면서, 신립과 신할 등의 반박을 통해 작자 자신의 현실 인식을 표명하고, 아울러 용왕을 통해 신립과 신할 등의 울분을 ‘능력이 뛰어났음에도 시운이 다해 어쩔 수 없었던 것’이라는 말로 무마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