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근-흑백 사진-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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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아름다운 자연과 하나가 되었던 유년 시절을 추억하고 있는 작품이다. ‘흑백 사진’이라는 제목은 독자로 하여금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형상화한 자연의 아름다움, 자연과 하나가 되었던 유년 시절 화자의 모습이 이를 회상하는 어조와 화자의 태도, 정서 등과 어우러져 한 장의 흑백 사진과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갈래 : 산문시, 서정시
성격 : 회화적, 회상적, 감각적, 자연친화적
제재 :
주제 : 유년 시절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추억 / 자연과 하나가 되었던 아름다운 유년 시절에 대한 회상
구성 :

내 유년의 7월에는 ~ 회상의 시작

냇가 잘 자란 ~ 잠이 들었다. 유년 시절의 회상의 내용
특징 : ① 행과 연의 구분이 없는 산문시임
② 쉽고 일상적인 시어를 사용해 정서를 표현함
③ 유년 시절에 대한 회상으로 시상을 전개함
④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표현함
정일근 : 시인. 교수. 경상남도 진해 출생. 198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였다. 그의 시는 사색과 서정이 알맞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시집으로 《》바다가 보이는 교실》, 《마당으로 출근하는 시인》 등이 있다.

이 작품은 유년 시절의 한 장면을 클로즈업하여 마치 흑백 사진 한 장을 보는 것처럼 아름다운 추억을 그려 내고 있는 산문시로, 유년기의 추억을 순수하고 감각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있다. ‘내 유년의 7월에는’이라는 첫 시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회상적인 어조로 전체 시상을 이끌고 있다. 작품의 중간 부분에서는 대화체의 형식을 활용하여 대상인 자연, 특히 ‘미루나무’에 대한 친근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평화로운 자연 속 순진무구한 화자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

Content analysis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

Reading material

이 시는 아련한 추억으로 간직되고 있을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기억을 향토적인 배경과 서정적인 어조, 감각적인 시어로 그리고 있다. 시적 화자인 ‘나’는 이미 성장한 어른으로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고 있다. 그 시절에 대한 기억은 마치 한 편의 흑백 사진처럼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정일근은 따스하고 편안한 시적인 분위기를 견지하면서 사물의 본질을 통찰하는 예리한 시각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서정시다운 진정한 울림과 리듬이 있어 독자들을 사유의 여로(旅路)에 빠져들게 하는 이 작품에는 이 같은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시각·촉각·후각·청각·근육 감각적 이미지 등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형상화된 자연의 아름다움, 자연과 합일되었던 무구한 유년 시절이 이를 회상하는 어조와 이를 통해 드러나는 화자의 태도와 정서 등과 잘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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