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조국을 잃고 세계와 단절되어 빛을 잃은 그가 어둠 속을 걸어온 자신의 삶의 역정을 노래한 대표적인 작품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감상적, 회고적
제재 : 화자가 걸어온 삶의 역정
주제 : 쫓기는 삶의 비애 / 고통스럽게 살아온 삶에 대한 회고 / 지나온 고달픈 삶에 대한 회고, 또는 절망적 상황에서도 독립을 향해 살아온 삶의 회고
구성 :
1연
어설프고 고통스러운 삶
2연
불안과 고통의 젊은 날
3연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지난날
4연
화자를 구속하는 절망적인 상황
5연
비주체적인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
특징 : ① 대조를 통해 자신의 힘겨웠던 젊은 시절을 부각함.
② 부정적 의미의 시어를 반복하 여 화자가 처한 상황을 강조하여 드러냄.
③ 자신의 지난 삶을 배의 노정에 비유함.
출전 : 자오선(1937.12)
Understanding & Appreciate
이 시는 불안과 고통으로 살아온 화자의 지난 삶의 여정을 드러내고 있다. 화자는 자신의 삶을 바다를 항해하는 배에 비유하고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깨어진 뱃조각’, ‘서해를 밀항하는 쩡크’ 등에 비유하여 절망적인 심정과 비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서 희망도 없이 쫓기듯이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작가의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삶의 인식이라고 볼 수 있다.
Original text
Content analysis
노정기의 현실인식 : 자신의 삶의 과정에 대한 고통스런 회고를 담고 있는 이 시에서 시적 화자가 처한 현실은 ‘깨어진 뱃조각’을 통해 암시되고 있는 바다로 형상화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 2연에서의 ‘서해를 밀항하는 정크’는 바로 그러한 상황에 대한 상징적 제시에 해당된다. 이 시에서 그려지고 있는 삶의 현실은 ‘항상 흐릿한 밤’의 어두움이 그 전부를 이룬다. ‘암초’를 벗어나면 태풍과 싸워나가야 하는 고통스런 노정에는 ‘지평선’도 결코 행복한 목표가 되지 못한다. ‘쫓기는 마음! 지친 몸’으로 표상되고 있는 ‘나’의 삶이 끝내 어둠과 고난을 함께 살아가는 행위로 결론지어지고 있는 것도 동일한 의미로 파악된다.
Reading material
시적 화자의 비극적인 자기 인식이 잘 드러나 있는 시이다. ‘밤’, ‘암초’, ‘태풍’ 등 부정적 현실을 상징하는 시어를 통해 일제 강점하의 암담한 심정과 비애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적 화자는 자신의 삶의 여정을 바다를 항해하는 배에 비유하고 자신이 살아온 불안한 세월을 ‘깨어진 뱃조각’, ‘서해를 밀항하는 쩡크’ 등에 비유하여 절망적 심정과 비애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산호도’와 ‘남십자성’이 보이는 이상적인 세계를 꿈꾸지만, ‘시궁치’같은 암울한 상황에 발목을 에워싸이고 마는 자신의 모습을 ‘다 삭아빠진 소라 껍질’에 붙어 살아 온 ‘거미’로 형상화하여 강한 비애감을 느끼게 한다. 시대의 어둠 속에서 희망도 없이 쫓기는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시적 화자의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인식이 드러나 있다.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 EBS(2024, 2025대비) 수능특강 p.85~p.87
김기림, <바다와 나비> : <바다와 나비>에서 ‘나비’는 바다를 본 적이 없어 두렵지 않다. 그래서 바다로 뛰어들지만, 이내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지쳐 돌아오게 된다. 이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좌절하는 나약한 존재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노정기>의 화자도 ‘소금에 절고 조수에 부풀어’오른 ‘정크’와 같이 시련을 맞이한다. 그래서 <바다와 나비>의 ‘나비’처럼 지쳐 비극적으로 자기를 인식하게 되는데, 이 작품 5연의 ‘새벽 밀물에 밀려온 거미’는 이러한 화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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