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몽 | 주인공 파담자(波潭子)는 호서지방을 암행하라는 임금의 봉서(封書)를 받고 여러 읍을 거쳐 충주의 달천(達川)에 이르게 된다. 이 곳에서 파담자는 임진왜란이 남긴 처참한 광경을 보고 시 3수를 지어 비분강개한 마음을 풀다가 잠이 든다. |
꿈 – 토론대목 | 꿈속에서 큰 나비의 안내를 받아 임진왜란 때 희생된 여러 영령들이 넋두리하며 노래부르는 광경을 엿본다. 파담자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그들과 합석하니,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 가운데 세상에 전할 것이 있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천하의 요새인 죽령(竹嶺)을 끝내 지키지 못한 신립(申砬)에 대한 원망과 이에 대한 신립의 변명과 성패에는 이미 운수가 정해져 있었으니 시비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하는 화해의 이야기가 오간다. |
꿈 – 좌정대목 | 이 때 노주(蘆洲)에서 닻줄을 풀고 내려오는 한 장군을, 모두 일제히 영접한다. 윗자리에는 그 장군이 앉고, 왼쪽에는 고첨지(高僉知) 등이 앉고, 오른쪽에는 황병사(黃兵使) 등이 앉고, 남행지좌(南行之座)에는 심감사(沈監司) 등이 앉고, 아랫자리에는 승장(僧將)이 앉고, 파담자는 김종사(金從事)의 제안에 따라 말석에 앉는다. 좌석이 정하여지자 산해진미를 좌우에 나열하여 놓고 풍악을 울리며 향연은 시작된다. 화기가 애애한 가운데 모든 사람이 임진왜란 때의 이야기를 하며 시를 읊는다. 장군도 노량해전(露梁海戰)에서의 전사(戰死)를 이야기하며 시를 읊는다. 장군의 시읊기가 끝나자 마지막으로 승장이 읊으니, 장군이 웃으며 칭찬하고는 파담자에게 화답하라고 한다. 파담자가 여러 사람을 품평(品評)한 글을 일필휘지(一筆揮之)하여 올렸다. 좌우에서 그의 문장은 나라를 빛낼만하고 무예와 용맹은 외적을 막을만하다고 칭찬하면서 나라의 일에 힘써달라고 부탁한다. 파담자는 “가르침대로 하겠다.”고 말한 다음에 물러 나온다. |
각몽 | 긴 시냇가에서 여러 귀신들이 손뼉을 치며 웃으므로, 그 까닭을 물으니 원균(元均)을 희롱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파담자 역시 크게 웃고 조롱하다가 기지개를 켜고 깨어나니, 그것은 한바탕 꿈이었다. |